카카오뱅크가 2022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실적발표에는 윤호영 대표이사, 김광옥 부대표를 비롯해 최고전략책임자, 최고비즈니스책임자, 최고서비스책임자, 최고기술책임자, 재무총괄책임자가 참석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실적 발표의 모두 발언 전문을 PDF로 제공합니다.
하지만 컨퍼런스콜 오디오 파일에 질의응답 부분은 포함되지 않아 사후에 질의응답 내용을 확인할 방법이 없습니다.
따라서 본 포스팅에서는 모두 발언 내용을 중심으로 카카오뱅크의 2022년 2분기 실적을 간단하게 살펴보고,
최근 카카오뱅크가 갖고 있는 이슈 중 하나인 우리 사주 문제와 국내 인터넷 은행의 상황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주요 실적
- 여신(與信): 금융 기관에서 돈을 빌려 주는 일 (=loan)
- 수신(受信): 금융 기관이 거래 관계에 있는 다른 금융 기관이나 고객으로부터 받는 신용
- 영업이익경비율(CIR, Cost Income Ratio): 금융회사가 영업이익 대비 어느 정도를 판매관리비(인건비 등)로 지출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영업을 개시한 이후 2022년 2분기 현재 1,917만명의 고객을 갖고 있습니다.
MAU(Monthly Active Users, 월간 활성 사용자)는 1,542만명으로 전채 고객의 약 80%에 해당합니다.
카카오뱅크의 경제활동인구 침투율은 65%로 전년말 대비 7%p 상승하였습니다.
카카오뱅크는 기존의 상품에 카카오뱅크만의 색깔을 입혀 시장에 진입하는 방식으로 점유율을 확대해왔습니다.

예를 들어 카카오뱅크의 전월세대출은 휴일에도 신청과 실행이 가능하다는 편리함과 금리 경쟁력을 앞세워,
2022년 상반기 점유율 10%를 돌파하였습니다.
프렌즈 체크카드의 경우 까다로운 조건이나 제한이 없는 캐시백 적립과 차별화된 혜택으로 국내 체크카드 이용액 12%의 점유율을 달성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영업수익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자수익의 증가는 올해 기준금리의 연속 상승(+125bp)이 있었음을 감안할 필요가 있습니다.
플랫폼 수익의 경우 2021년 1분기부터 222억원 → 292억원 → 235억원 → 253억원 → 216억원,
Fee 수익의 경우 2021년 1분기부터 374억원 → 411억원 → 429억원 → 405억원 → 437억원으로
두 수익 부문 성장이 정체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3.2조원으로 YoY +25%, QoQ +1%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여신 잔액은 26.8조원으로 YoY +16%, QoQ +3%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카카오뱅크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서비스로는 증권계좌 개설(누적 601만좌 개설), 연계대출(누적 취급액 5.1조원), 제휴 신용카드(누적 46.6만건 발급)와 앱내 광고가 있습니다.
마지막 실적으로 비용 측면을 살펴보겠습니다.

2022년 2분기 판매관리비는 90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5억원이 증가했습니다.
이로 인해 CIR도 44%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늘어난 판매관리비와 관련하여 김석 최고전략책임자는 중장기 관점의 신상품 및 서비스 런칭을 위해 인력에 대한 선재적인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미래 고객 확보 전략
카카오뱅크는 10대 고객을 타기팅한 '카카오뱅크 mini' 상품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mini
개요
카카오뱅크가 제공하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른 선불전자지급수단 관련 서비스
가입대상
만 14세 이상 ~ 만 18세 이하 내국인
서비스 한도
- mini 보유한도 : 50만원
- mini 이용한도 : 30만원/일, 200만원/월
※ 단, mini카드의 이용한도는 개별 약관에 따름
기본금리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서 금리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수수료정보
mini는 아래의 수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1. 카카오뱅크로의 이체 수수료
2. 다른 은행으로의 이체 수수료
3. 자동화기기(모든 은행, 편의점 등) 입/출금 수수료
※ 수수료는 카카오뱅크의 정책에 따라 변경될 수 있으며, 변경 시 시행 1개월 전에 홈페이지, 모바일앱 등을 통해 안내해드립니다.
2020년 10월 상품을 출시한 이후 누적 가입 고객 139만명으로 해당 연령 인구 침투율 59%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 mini의 긍정적 지표는 50%를 넘는 침투율뿐 아니라 가입 고객의 가입 시점에도 잘 드러납니다.

카카오뱅크 mini 상품에 가입해 카드를 신청하는 고객 중 만 14세 생일 이후 30일 이내에 가입하는 고객이 2022년 6월 기준 53%로 절반을 넘습니다.
또한 카카오뱅크 mini 상품을 만 14세 생일날 가입하는 고객 중 50% 이상이 만 14세가 된 자정 ~ 새벽 2시 이내에 가입하고 있습니다.
이런 데이터를 기반으로 김석 최고전략책임자는 카카오뱅크 mini가 10대 청소년 사이에 하나의 아이덴티티로 인식되고 있으며,
일종의 팬덤이 구축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리 사주
카카오뱅크는 2021년 8월 6일 공모가 3만9천원으로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였습니다.
이후,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2021년 8월 19일 종가 기준 최고가인 9만2천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현재 주가인 17,550원은 공모가 대비 약 45%에 이릅니다.
이런 지속적인 주가의 하락세로 윤호영 대표이사는 지난 10월 7일 '주주분들께 드리는 글'을 업로드합니다.

대표이사가 사과문을 작성하는 등, 카카오뱅크 주주들을 달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카카오뱅크에게는 한 가지 불안요소가 더 있습니다.
바로 우리사주입니다.
상장 당시 카카오뱅크 직원들은 공모 물량의 우선 배정 한도 20%에 가까운 19.5%에 해당하는 약 1274만 주를 우리사주로 매입했습니다.
1인 평균으로 환산하면 약 1만 2,500주로 공모가 기준 4억 9,000만원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문제는 우리사주의 경우 보호예수 기간이 1년이기 때문에 상장 후 1년이 지난 후에야 주식을 매매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보호예수 기간이 풀린 시점에 카카오뱅크의 주가는 이미 공모가의 한참 밑을 떠돌고 있었습니다.
많은 카카오뱅크 직원들이 대출을 받아 우리사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만약 많은 직원들이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는 경우 대량의 반대매매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량의 반대매매로 인한 추가적 주가 폭락 위험 외에도, 투자 실패로 인한 카카오뱅크 직원들의 사기 저하도 큰 문제입니다.
최근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카카오뱅크 사내 분위기가 매우 어둡다는 글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카카오뱅크는 사내 복지제도의 일환으로 1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우리사주를 매입한 직원들을 위한 대출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직원 한 명당 1,000만원에서 2,000만원 정도를 지원할 수 있는 규모로 작은 규모에 대한 논란도 있지만,
투자자들간의 형평성과 관련된 논란도 있습니다.
카카오뱅크의 우리사주와 관련한 문제는 아래 두 기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일보, “신불자될 위기” 카뱅 공모가 반토막에 우리사주 ‘비명’, https://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266504
헤럴드경제, [서정은의 현장에서] 투자자 두번 울리는 카카오뱅크,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221013000274
국내 인터넷 은행
현재 국내에서 운영 중인 인터넷 은행은 케이뱅크(2017년 4월 개시), 카카오뱅크(2017년 7월 개시), 토스뱅크(2021년 10월 개시)의 3개사가 있습니다.
2021년 말 기준 인터넷 은행 3사의 가계 일반대출 점유율은 8.0%를 돌파했습니다.

이코노믹 리뷰, [인터넷은행 성장가도①] 효율성 타고 점유율 ‘우뚝’
https://www.econovill.com/news/articleView.html?idxno=571355
현재 카카오뱅크는 가계자금 대출 상품만 취급하고 있습니다.
케이뱅크와 토스뱅크는 각각 2022년 2분기, 1분기부터 기업자금 대출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2022년 2분기(6월 말) 기준 기업자금 대출 액은 141억원(케이뱅크), 5,509억원(토스뱅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 https://fisis.fss.or.kr/fss/fsiview/indexw.html
인터넷 은행의 가계 일반대출이 8.0%를 돌파했음에도 아직 전체 은행권 대출 총액에 비하면 그 비중이 크게 느껴지진 않습니다.
특히나, 은행 업종 시가총액 5위(2022년 10월 14일 기준)라는 카카오뱅크의 입지에 비하면 더욱 그렇게 느껴집니다.
각 은행별 여신과 수신(평잔)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서 조회할 수 있는 가장 최근 실질총자산 수치는 2021년 12월말이므로 2021년 12월말 기준 지표를 사용하였음)

포스팅 날짜(2022년 10월 14일) 기준 은행업종 시가총액 1-4위인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의 순서가
여신과 수신의 규모와 일치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은행은 2021년 12월말 기준 은행권 전체 여신의 2.20%, 수신의 2.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2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카카오뱅크는 카카오뱅크 mini의 성공적 지표를 강조하며 미래 고객 확보에 대한 밝은 전망을 보였습니다.
향후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될 10대 고객을 미리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좋은 전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나라의 인구감소 및 고령화, 그리고 기대수명의 증가로 인한 경제활동 기간의 증가 등을 고려한다면
일반은행과의 거래에 익숙한 기존 경제활동인구를 어떻게 유인할 건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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